체중을 시작으로 혈압,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혈당까지 측정하고 있다.
너무도 오랜 기간 몹쓸 식습관과 연이은 금주, 운동 부족은 몸이 망가질 때로 방치만 한 것만 같다.
혈당 측정을 시작하며, 기존 병원에서 측정한 결과는 아주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보일 뿐 근래 매일 같이 측정하면서 느낀 점은 공복 혈당이 상당히 높고 당뇨 전 단계의 수치들임을 학습을 통해서 알수 있었다.
그럼 한 달 넘게 공들인 결과는 어디 간 건가?
그래, 처음엔 '한 달 동안 공들인 결과가 당뇨 전 단계라고?'라며 은근히 미간이 좁혀진다.
하지만, 최소 2년 이상은 폭식과 폭주를 이어왔고, 올 3월부터는 일신의 변화로 더욱 술에 의존하는 삶을 이어왔었다.
그런 몸이 단 한 달 만에 회복된다고?
180도 달라진 십 습관과 운동을 병행하며 체중이 줄어들고 있고, 마운자로라는 당뇨 치료제로 시작한 체중감소 주사제도 그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지금 보다 더 안 좋은 상태에서 지금까지 회복해가고 있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당뇨던 뭐던 지금 하는 그대로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지금 병맛 같은 생활을 이어가며 이런 기록을 남기는 게 아니잖은가!



초기만 같았어도 체중이 늘었네? 라며 식은땀부터 흘렸을 텐데 지금은 그려러니 한다.

즉, 지방은 빠지고 근육량이 늘었다고 한다.
오전 7시 10분,
5시 45분 경 기상하여 혈압, 몸무게, 혈당 측정하고 씻고 먹거리 챙겨 여유롭게 출근해도 7시 전에 회사에 도착한다.
오늘도 브롬이를 타고 출근했다. 확실히 겨울 초입이 느껴지는 날씨다.
운동을 떠나 버스비도 비싼데 하루 3,000원 돈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싶지가 않다.
뭐 십 여년 전 처음 산악자전거를 탔을 땐 눈 내린 광교산을 끌고 올라가고 끌고 내려 왔잖은가!

낫또, 삶은 계란 1개, 닭가슴살 소시지(청양고추), 단백질 쉐이크 & 아메리카노.
먹다 보니 사진을 안찍어 불야불야 정렬해놓고 찍는다.
낫또로 포문을 열고 삶은 계란을 베어문다. 닭가슴살 소시지 한 개와 단백질 셰이크(1스푼)로 아침을 마무리한다.
그러고 보니 닭가슴살 소시지도 이제 2갠가 남은 것 같다.
오후 12시 30분,
드디어 참치김밥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어제 참치 김밥 11조각 중 8조각을 먹고 식후 혈당이 223까지 올라 갔었다.
아주 충격적이었다. 뭐 식단 변경 전에 측정했었다면 뒷 목잡고 쓰러졌을지도..
오늘은 일부러 야채와 낫또를 챙겨왔다. 분명 야채 섭취 후 탄수화물 섭취는 혈당 상승을 억제함을 알기에 양배추(방울토마토) & 땅콩버터 작은 스푼 - 낫또 - 김밥 순으로 먹었다.
특이사항이라면 11조각 중 4조각을 때어 낸 8조각만 섭취했다.

함께 식사하는 백여사님과 혈당 측정에 대해 얘기하며 먹느라 야채 먹는 시간이 비교적 길었고, 약 25~30분 으로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식전 95에서 1시간 측정 185를 친다.
아마 양배추와 낫또가 없었다면 어제 처럼 올라가지 않았을까 예상해보는데 ....
1시간 후 계단 오르기를 해주었다. 식후 30분에서 1시간 전후로 움직여서 약 20~30분간 운동해주면 좋겠지만 회사라 여의치 않아 6층 계단만 오르내렸다.
2시간 측정 시에는 141까지 내려왔다.
아무래도 김밥 저 친구랑 친해지면 안될 것 같다.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에 김밥을 추구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김밥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
추가로 백여사께도 식후 20분 정도에 사용법을 알려줄려 측정했는데 160이 넘고 있었다.
오후 6시 40분,

정시 퇴근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확실히 윗 분들이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도 출장을 가니 마음 만큼은 홀가분하다.
근데, 가끔은 밥을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는데 오늘도 그랬다.
그래도 오트밀밥만한게 없다.
양배추와 오이, 방울토마토. 어제 사온 아보카도는 익지 않아 생밤을 먹는 느낌이다. 꺼내놓고 숙성을 해야겠다.
사우어 크라우트가 맛이 들었는지 처음 먹었을 때와 좀 달라졌다. 이제 좀 먹을만해진건지 나름 맛있다.
오트밀밥에 반찬으로 올려먹는데 아주 괜찮다.
식사 후 7시 20분 경 공원으로 나간다. 걷기 20분 후 하체, 상체 운동과 줄넘기 그리고 스트레칭을 해주고 돌아왔다.
날이 제법 쌀쌀하지만 아직은 버틸만하다. 더 추워지면 어찌 운동을 해야하나 걱정이다.
뭐 실내에서 스텝박스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지만 그래도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운동보다는 탁 트인곳에서의 운동은 맛부터가 다르다.
숙소로와 샤워하고 나니 어느덧 식후 2시간이 되었다.

138이라....뭐 이젠 그러려니 한다.
나아지겠지.. 이따 취침 전에 한번더 더 측정하려 한다.
식단, 운동까지는 잘하고 있지만 아직 한 가지가 남아있다.
숙면이다.
깊은 숙면에 들지 못한다.
분명 심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불안과 걱정이 가시질 않으니 잠마저 설잠 자는 것 같다.
그래도, 전 숙소 생활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약 2달 간 회사 인근 숙소에서 지냈었는데 ...하~ 기억하기 싫다.
그냥 노숙자 보호소 같은 느낌이랄까.
인생의 패배감 마저 들게 만들던 곳이다.
그래, 다 잊고 앞만보고 달리자.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