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33일 차, 세트포인트 재 설정

작성: 2025-10-27 08:39 | 수정: 2026-06-10 12:15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10월 말에 다다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무더위가 극성을 부렸던 올 해에는 더욱 춥게 느껴진다.


기상 후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다.


혈압 측정, 몸무게 측정, 그리고 혈당 측정.


은근히 시간을 잡아 먹는다.


체중은 87kg 대에서 86kg대로 줄어들었다.


전날 낫또를 매 끼니 마다 먹어서 먹어서 그런걸까? 어지간하면 회사 출근 후 화장실을 가서 큰 일을 보곤 했는데 오늘은 배에서 신호가 와 큰 일을 본게 체중 감량의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

이후, 습관처럼 회사에서도 화장실을 다녀왔다.


어제 그제 활동량을 보면 체중 감소가 이상하지 않다.


5시 경 부터인가 누가 새벽 마다 세탁기를 돌리는지 아주 미쳐버리겠다. 내가 거주하는 숙소는 4층에 있다. 바로 위가 옥상이고 옥상에 세탁실이 있는데 예의 반푼어치도 없는 사람으로 인해 토요일도 그렇고 오늘도 잠을 설쳤다.


그래서 일까. 혈압이 살짝 높다.



혈당은 100~110 때가 내 수치 인것 같다.



오랜 식습관이 내 공복 혈당 마저 높게 만들었음은 분명하다. 그나마 32일간 금주와 식습관 변경으로 저 만큼의 수치를 유지하지 않나 생각든다.

뭐 전에 재봤어야 알지.


쌀쌀함 속에 브롬이를 타고 10분 거리의 회사로 출발한다.

장갑, 얼굴 마스크로 무장했지만 조만간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자전거 출퇴근도 힘들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온다.


오전 6시 52분,



단백질 쉐이크, 삶은 계란 1개, 청양고추맛 닭가슴살 소시지 1개.


식후


단백질 쉐이크는 아래 제품을 먹고 있다.


회당 2.5스푼을 넣지는 않는다. 1스푼 가득하게 우유 약 200ml이상으로 넣고 있다.




위와 같이 섭취 시 칼로리와 영양 성분이 궁금하여 AI를 활용하여 정리해보았다.





권장량 대비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탄수화물 대비 단백질량이 높다는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32일 전만 하더라도, 기상 후 라면하나 끓여먹거나 회사에 와 컵라면 큰것과 삼각김밥을 먹었었다.



세트포인트 재 설정


내 몸무게가 100kg이었고, 이를 70kg까지 체중감량을 했다고 가정했을 때 몸은 후성유전적 기억으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기억을 지금의 몸무게로 재 설정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다.


또한 혈당과 인슐린 분비도 체중 증가와 연관있다고 보고 혈당 관리를 통해 신체 세트포인트를 재 설정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찾아본 의학자료를 바탕으로 하자면, 아래와 같았다.



“후성유전적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방세포는 수명이 약 10년인 장수 세포이며, 분열하지 않는 세포입니다. 연구자들은 "지방세포가 비만을 얼마나 오래 기억하는지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기술로는 세포핵의 후성유전적 표지를 약물로 변경하여 후성유전적 기억을 지울 수 없습니다.

후성유전적 표지는 유연하지만 수년, 심지어 수십 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유전자 활동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현재 기술로는 이러한 후성유전적 변화를 지울 수 없기 때문에 비만 예방, 특히 젊은 시절의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약물로는 불가능

세마글루타이드(Ozempic)와 티제파타이드 같은 인크레틴 수용체 작용제는 상당한 체중 감량을 달성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치료 중단 후 체중 감량의 지속성과 관련된 생리학적 변화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약물에 대한 연구는 중단 후 상당한 체중 재증가가 발생함을 보여주며, 이는 이러한 치료가 안정적이거나 지속적인 효과를 생성하지 못함을 시사합니다.



지방 세포는 10년이라는 장수 세포라고 한다. 10년!


결국 긴 시간 체중과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하나 유의미한 자료라면 '인슐린 저항성' 이었다.


현재 내가 32일 동안 금주와 식단 변경, 그리고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을 하고 있다. 당연 여기에는 '마운자로 2.5mg'도 포함된다.

이런 상황에서 공복시 혈당은 단 3일 밖에 안되었지만 100을 넘는다는 것이다.


토요일 공복 : 104mg/dL

일요일 공복 : 112mg/dL

월요일 공복 : 106mg/dL


  1. 80~90 : 인슐린 감수성이 양호한 상태
  2. 100~110 : 인슐린 저항성이 시작되고 있을 가능성. 췌장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야 같은 혈당을 유지

현재 상태에서 더 할 수 있는 건 완벽한 식단 구성과 체계적인 운동인데 이는 비용과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 비용적인 부분은 절대 무시 못할 것 같다. 아울러 나 같은 숙소생활을 하는 경우 더욱 고급진 식단 구성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이를 지금 처럼 관심있게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운동도 걷기와 줄넘기, 공원의 기구 이용, 자전거가 대부분이다. 비라도 오면 집에서 스텝 박스나 AB슬라이더를 이용한다.

공간적 졔약으로 이리 저리 뒹굴 거릴 수가 없다는게 아쉬운 부분이다.


헬스클럽 등록도 심히 고민해보았다.

하지만, 헬스 등록 시 가지고 다니는 자전거 보관 문제부터 여러모로 생활 패턴이 바뀔 것 같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더 추운 겨울이 되면 필히 실내 운동을 해야할 터인데 상당히 고민이다.


3개월에 20만원 돈이라.



12시 30분,


어제 점심 참치김밥 섭취 후 혈당 치솓는 걸 보고는 오늘은 11조각에서 8조각 즉3조각은 동료에게 나눠주었다.





식사도 15분 정도로 천천히.


그런데, 식전 혈당이 97인데 1시간 측정이 197(1시간 1회) --> 203 (1시간 2회) --> 226 (1시간 15분, 3회)이 나왔다.



제대로 혈당 스파이크를 쳤다! 이건 측정기 문제가 아니다.


내 몸이 문제다.


아무래도, 김밥은 멀리해야겠다.


특이 사항이라면, 손 씻고 손가락이 하도 차가운것 같아 뜨거운 커피잔에 한참을 지진 후 측정해서 그런가?


아니지. 어제와 비교 해보자.


어제 참치 김밥을 먹기 전 사우나도 갔었고, 다이소도 들렷다 들어왔다. 은근히 많은 걸음을 걸었다. 심지어 아침 식사 후에는 스텝박스도 20분이나 시행했다.


그리고, 어제는 낫또를 먼저 먹고 참치 김밥을 먹었다. 레몬즙도 한잔 마셨었다.

즉석이지만 시래기 된장국도 섭취 했는데 아마도 낫또가 영향을 발휘해 그나마 낮게 나온거란 말인가?


이런 수치를 보노라니 혼란스럽다. 평소 11조각에서 9조각도 아닌 8조각 만 섭취했는데 ... 도대체 뭘 먹으라는 거야!!


그러고 보니 지금 먹고 있는 오트밀밥 식단이 상당히 신뢰성 높아진다.


이게 컨대션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지는 건가. 알수 없다. 마운자로는 뭐하는건데!!!


일단, 김밥이 무서워진다.


2시간 후 측정 안할려 했는데 꼭 해봐야겠다.



오후 2시 30분 (식후 2시간)



허~ 알수가 없다.


식후 1시간 측정에서 226까지 치솓던 혈당이 식후 2시간이 되었다고 109로 떨어졌다고?

이젠 몸이 잘못된건지 기기가 잘못된건지 혼란 스럽다.


그래도, 109로 떨어졌으니 일단은 다행인데 혈당 스파이크를 보았다. 연속 측정기를 달았으면 아주 가관이었을 것만 같다.



그래서 Chat GPT에게 물어보았다.


자연스럽단다. 음.....



오후 3시 34분,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왜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있는지 이해가 안갔다.


32일간의 행보를 돌아보며 내게 물어본다.


Q : 아직도 술 마시고 있어?

A : 아니!!


Q : 니가 좋아하는 돈까스, 순대국, 족발, 치킨, 라면, 과자, 가당음료 먹고 있니?

A : 아니!!


Q: 운동은 하니?

A : 당연히 하지!!


Q: 너 체중은 줄이고있어?

A : 9월 25일부터 지금까지 약 9kg 감량 했고 지금도 ING야!



그래 내가 당뇨 던 뭐던 지금 보다 나아질 순 없다. 뭐, 로또라도 되면 산에가서 살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어제 저녁에 본 2020년 2월 5일 방송된 생로병사의 비밀의 '혈당 스파이크를 잡아라'라는 영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혈당스파이크니 뭐니 그런 내용에 놀란것이 아니라, 출연한 사람들이 모두 당뇨를 가지고 있었고, 연속 혈당기를 부착하여 일주일간의 식습관을 들여다보는데 예전 내 식생활과 거의 동일한 패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뇨병인데??


그러면서 이전 내 생활을 돌이켜보며 반성해본다.


이제 고작 32일이다. 이게 두 달이 넘어가고 일 년이 넘어가면 또 다른 스토리가 써질 것이다.


분명!




이때로 돌아가자고!



7시 20분,


오늘은 조금 늦게 퇴근하여 청과물 가게에서 오이와 아보카도를 사왔다. 그런데!!!! 아직 냉장고에 있었다~! 둘다~



저녁은 푸짐하게 먹었다.


오트밀밥 (오트밀 50g, 치아씨드 1스푼, 계란 1개, 땅콩버터 작은 스푼 1스푼, 우유 300ml), 낫또, 사우어 크라우트, 양배추, 양파, 오이 방울토마토, 삶은 계란 1개, 시레기 된장국 (인스턴트).


포만감이 장난이 아니다.


식후 공원에서 40분간 운동을 해준다.


걷기 10분 이상, 스트레칭, 하체 운동, 상체 운동, 줄넘기, 훌라후프!


날씨가 매우 추워졌다. 그래도 후끈함이 올라온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씻고 나니 벌써 식후 2시간이 흘렀다.




127이 나왔다. 이게 정상인 것 같다.


앞으론 확치고 올라갔다고 연연하지 않으련다. 내가 뭐 초코파이라도 한 박스 숨겨놓고 시간마다 먹는 것도 아니고.....


숙소 월세를 송금하고 주인장에게 문자를 하나 보냈다. 방바닥이 냉골이라고!

저녁부터 틀어준단다. 근데 얼마전 밤새 펄펄 끓다 끝내 화재경보기까지 울린 사건이 자꾸 머리에서 맴돈다.


뭐 별일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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