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27일 차, 고등어

작성: 2025-10-21 11:35 | 수정: 2025-10-22 09:22

오늘은 연차로 쉬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새벽 2시경 잠에 깨서 한 두 어시간 뻘짓하다 다시 잤다.


아침 혈압은 아주 정상이다. 저녁만 되면 130이 넘는걸 빨리 잡아야겠다.



체중은 어제와 거의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체지방이 빠지고 골격근량이 늘어 100g이 늘긴했다.

내일이나 모레 즘이면 87kg때 가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


목표 까지라는 숫자를 보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잘 해왔잖은가!


오전 8시 5분,


어제 불려 놓았던 렌틸콩을 전자레인지에 10분 돌린다. 당분간은 렌틸콩 걱정은 안해도 될듯하다.


냉동실에 넣어둔 렌틸콩과 오늘 갓 삶은 렌틸콩의 양을 늘려 오트밀밥을 만들기로 한다.

렌틸콩이 더 들어간 만큼 오트밀은 롤드 오트만 20g정도 넣었다. 평상시라면 플라하반을 30g더 넣어야 하지만 내가 뭐 돼지야?!


오트밀밥 (렌틸콩, 강남콩, 롤드오트, 치아씨드, 계란, 멸균우유)과 방울토마토 5알, 아보카도 반쪽.


식사 후 공원에 들려 줄넘기 빼고 운동기구로 몸을 한껏 풀어준다.


스텝사이클이라고 명칭이 있었다. 이게 처음엔 1분도 채 못했는데, 이제는 5분은 넘긴다.

요령이 생기니 대퇴근이 적당히 자극되며 심박도 높아지는게 꽤 운동되는 느낌이 든다. 아주 맘에 들어~


이것과 레그 프레스머신과 같은 기구가 있는데, 자기 몸무게로 움직이는데 강도가 아주 약하다. 고무줄이라도 묶어서 강도를 조절해야되나 고민도 되지만.

아무튼 30분 정도 운동, 공원에 비치된 훌라후프 중 무게감 상당한 훌라후프가 있는데 100개를 간신히 한다. 너무 아퍼서 못하겠다.

뭐 복근이라도 붙으면 나아지겠지.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이 고통이 아주 익숙하다)


롤드오트가 얼마남지 않아 같은 회사걸로 용량 큰 제품으로 샀는데 왠일이니..... 롤드가 아니라 퀵이었다. 다 뜯었는데....

그런데, 플라하반과 같은 얇은 입자가 비슷해보였다. 뭐 GI지수가 좀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일반식을 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먹을련다.


앞으로는 보리쌀 같던 롤드 오트의 딱딱한 식감??은 못느끼겠다.





오후 12시 7분,


확실히 숙소에 있으면 점심이 빨라진다.



내가 먹는 오트밀밥이다. 위 사진은 재료를 섞는 과정이고, 잘 저어주고는 전자렌지에 돌려야한다.


오늘은 퀵오트밀로 50g을 맞춰주고 치아씨드 1스푼, 렌틸콩 1스푼, 강남콩 1스푼을 넣고 우유를 자작하게 부어준다. 그리고, 계란 한개를 올려 잘 젓어준다.

위에 티스트푼으로 100% 땅콩버터를 넣었는데 맛이 상당히 고소해진다. 그리고, 티스푼 반 정도로 히말라야 솔트를 뿌리고 다시 잘 저어준다.

그렇게 5~10분 뒤에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 정도 돌린다.



계란찜 보다 좀더 꾸덕한 오트밀밥이 완성된다. 저기에 닭가슴살 잘게 찢어 넣거나 참치를 넣고 돌려도된다.

참치도 나쁘지는 않지만 약간의 비릿한 냄새는 가끔 단백질 생각나면 넣어 먹곤 한다.


통밀 비스켓이였나. 2봉지나 사두었는데 자주 먹지 않아 하나를 꺼내 우유에 살짝 불려 먹는다. 너무 딱딱해서 오트밀밥에 넣어 먹거나 우유에 살짝 불려 먹곤한다.


세탁 건조가 끝나 결국 산본시장으로 향했다.


고등어!


왜 그리 고등어가 먹고 싶은지 지난 주말부터 안양시장을 기웃거렸지만 파는 곳이 없어 생선구이집을 갈까하다 끝내 익숙한 산본시장에서 사온다.


2마리인지 반으로 갈른 것인지 12,000원이나 했다. 앞으론 인근 식당가서 사먹어야 겠다.



오후 4시 20분,

쉬는 날은 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래도 줄넘기는 빼먹을 순 없다.

이제 좀 마의 2분대를 넘길까 말까 하는데 여기서 거르면 앞으론 줄넘기 못잡게 됨을 알고 있다.



그렇게 공원에서 30분 정도 기구와 줄넘기.


오후 5시 30분,



드디어 고등어가 밥상에 올라왔다.

2마리가 포장되어 있었고, 아직 한 마리가 남았다. (이젠 그냥 식당가서 먹을련다....)


원 풀었다.


채썰어 온 양배추와 양파를 곁들이고 방울토마토도 섭취해준다.


양배추에 땅콩버터를 발라 먼저 먹어주고 오이도 함께 먹어주니 꿀맛이다. 꿀맛?...음...


위가 금세 빵빵해졌다.


과식인가? 애사비로 입가심을 해준다.


결국 30분 넘기 전에 소화도 시킬 겸 스텝박스를 20분 밟아준다. 오랜만에 했더니 은근히 숨이 차오르지만 할만하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게 맞느냐고? 언 30일이 다되가고 있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과 같이 한달 내내 지속하진 않았었다.

그래도 일정 기간 로딩, 휴지 등을 반복했던 기억은 있다.


중요한건! 체지방은 빠지고 골격근량은 늘고 있으니 잘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번 주 목요일이면 5회차 즉 새로 처방받아온 마운자로를 투여하는 날이다. 벌써 한달이 지나갔다.


생활 자체를 바꿔 버리겠노라 달려왔는데 아직까진 흔들리고 있지 않다.


이렇게 쭉 가다 보면 원래의 체중을 되찾겠지!




그렇게 오늘도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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